부동산/아파트 구매기

[부동산] 가격이 낮아진 빌라가 아파트보다 낫다?

Rich Trade Mind 2024. 10. 2. 19:35

아파트 vs 주택(빌라)

집 = 아파트라는 공식이 어느샌가 자리 잡았고 그게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요즘이다. 

집을 구매함에 있어 꼭 아파트여야 하나 하는 생각에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원래 집은 땅을 구매하는 것이고 땅을 구매한다는 것은 대지지분이 많아야 하는 것이다. 근데 최근 신축은 30~50층까지 지어지고 있으니 동일한 땅을 수십 명이 같이 소유하게 되는 상황이다. 땅을 사는 데 있어서 이게 정말 현명한 투자라고 할 수 있는가? 게다가 아파트와 빌라의 평당 가격차이는 점점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지지분? 그게 뭔가요? 요즘 같은 얼죽신 시대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요소이다.

한국의 아파트는 1932년 최초로 지어졌고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을 타고 급속도로 대중화되었다. 한정된 공간에 엘리베이터와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기술로 탄생한 아파트는 한국사람들로 하여금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게 해 주었고 효율화와 표준화에 능숙한 한국의 특성에 맞게 편리한 도시생활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람들의 집을 뭉쳐놓은 만큼 공동 주거비로 기존에 한 가정이 내야 하는 비용을 나눠 낼 수 있었고 내가 아닌 사람을 고용하여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시간 관리면에서도 유리한 주거형태였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대기업의 건설 자회사가 한국의 주요 건설사로 자리잡아 아파트의 고급화 프리미엄화가 가능했다.

애플이 만든 아파트를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우리나라엔 삼성이 만든 아파트가 있다. 

 

자 그럼 왜 아파트 인가? 난 사실 요즘 신축 아파트를 보면 점점 높아지는 용적률로 인한 대지지분의 희석이 걱정된다. 지금이야 신축이지만 30년후엔 낡은 건물이 될 것이고 다시 리모델링 내지는 재건축을 하기에는 더 이상 룸이 남아 있지 않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그에 비해 땅의 지분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단독주택이나 빌라가 낫지 않을까?

하지만 내 전 재산이 들어갈 자산은 무엇보다 현금화가 중요하다. 시대가 지나갈수록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넘어서 빠른 변화에 대응이 가능한 자산의 현금화가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물론 현금화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부동산 구매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거래의 번거로움, 세금과 규제를 생각하면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난 연간 10% 이상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부동산 구매를 생각도 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만큼 투자의 세계는 보장이 되지 않으며 집은 나의 자산에 대출 레버리지를 최대한 일으켜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기도 하다. 정말 잘못해서 고점에 들어갔다고 해도 20년만 버티면 적어도 인플레이션에 해당하는 수익은 얻을 것이다. 

 

아파트는 동일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상품이 한 단지당 기본 100~1,000개까지 있으며 모두 동일한 입지로 평가된다. 모든 집이 보증된 품질을 가지고 있고 모두가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 부동산에 있어 아파트는 표준화가 된 상품이며 동일한 대량의 상품들이 거래가 되고 있어 부동산이자 집임에도 가격까지도 그 시기에는 정가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정보가 투명하다. 이러한 특징이 현금화를 수월하게 해주고 매수자 혹은 투자자로 하여금 많은 번거로움을 해결해 준다. 또한 해당 건물 및 지대 개발에 있어서도 같은 상품을 지닌 많은 소유자가 있으니 의견수합과 의사결정이 어렵지 않다. 특히 해당 소유자들의 소득 수준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에서 아파트는 그만의 특성으로 이러한 단점을 어느정도 극복해 준다. 

 

아.... 역시 대단지 아파트를 사서 혹시 잘못 사면 털고라도 나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