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시작으로 한 세계적인 금리인하, 한국도 동참할까?
최근 집을 구매하고자 하셨던 분이라면 "이자 계산기"를 사용해 보셨을 것이다.
집을 구매한다는 것은 금융기관을 통해서 돈을 빌려 구매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진 지금. 아니 남의 돈을 빌리지 않고 집을 구매했거나 집이 없는 사람이 바보가 된 현시점에서는 대출은 필수적으로 보인다.
0.5%의 이자율 하락은 서울 30평대 20억 원을 호가하는 집의 경우 이자비 연간 1천만 원으로 40년 기준 4억 원을 줄일 수 있는 어마어마한 효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금리는 여전히 미국의 금리보다 낮은 상황으로 2년전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금리를 동결하고 버티기를 시전 한 것이다. 현재 한국의 환율이 예전 1,100~1,200원대에서 이제는 1,300원이 당연시되는 이유도 이러한 영향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조정 이력
한국은 이미 금리인하 카드를 쓰고 있다.
즉 이미 한국은 금리 인하 카드를 미리 쓴 거와 같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10년전만 해도 미국의 금리보다 한국의 금리가 낮을 수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한국도 나름 어느 정도 버티기는 가능한 경제 대국이 된 것 같다.
아무튼 다행히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서 그 격차가 줄어든 것만 해도 우리 경제에는 도움이 된 상황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은 아직도 금리인하가 필요하다. 한번 더!
한국의 현재 민간 대출의 연채율이 매섭게 올라가고 있다. 즉 사업이나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돈을 빌린 은행에 돈을 갚아야 하는데 돈이 안벌린다. 돈이 안 돌고 있다. 소비위축이란 용어가 점점 뉴스에서 잦아지고 있고 사람들이 버글거리던 골목들은 한산해지고 핫한 플레이스는 사람들이 더 몰려든다. 소비자들이 더 민감해져서 소비의 양극화가 생긴 것뿐인지 총소비량이 줄어든 건지 개인적인 경험으론 알기 어렵지만 통계적인 데이터로 보면 소비 위축은 기정사실인 거 같다. 그리고 그에 붙는 수식어는 고물가 고금리인 것이다.
그럼 어차피 미국과의 금리 갭을 유지하는 능력을 확인했으니 0.5% 다는 아니더라도 0.25% 정도 낮출 수 있는 거 아닌가? 근데 그게 불씨가 되어 가계대출을 부추길 수 있다.
금리인하는 주택가격을 자극하고 다시 가계부채는 늘어나게 된다. 악순환!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은 바로 가계대출의 증가를 직접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부동산의 영원한 상승이 담보되지 않는 한 이러한 가계대출 증가는 나중에는 큰 폭탄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금리인하 신호를 주는 것만으로도 부동산의 가격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부동산의 가격 역사를 조금만 눈여겨본다면 최근 10년 이전의 기간 동안에는 깊은 부동산 하락의 역사가 있었다. 그리고 역사는 되풀이될 것이다. 우리의 최근 경험과는 다른 세계가 있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당장은 동결해도 결국 인하는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와 기업의 파산은 결국 고용지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이런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을 바라만 보는 정부는 없다. 그리고 표심을 받는 정치권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금리인하 분위기를 조성하게 될 것이다. 건전한 금융생활이라는 교과서적인 얘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결국 우선 금리 동결로 집값 신호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발 늦은 시기에 금리인하 카드와 힘께 DSR과 같은 대출제한 규제와 함께 내어 놓을 것이고 또 한 번 희망섞인 주택공급 소설을 같이 풀게 될 것이다.
기회는 온다. 금리인하는 자산을 레버리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그전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 어느 것이 옳다를 논하지 말고 어느 것이 올 차례라고 판단하지 말아라. 현상을 보고 지금은 무엇을 할 때인지를 자기만의 구체적인 지표를 세워 놓고 행동하라. 이젠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
예언자는 틀려왔고 현상을 인정하고 기민하게 행동하는 자는 부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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