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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사례 - 요아정]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매각의 정석은 400억?

Rich Trade Mind 2024. 10. 1. 11:22
요거트 아이스크림 사진

최근에 요아정을 사달라는 아이들이 아우성이다. 어디서 요아정 먹방을 보고 와서는 사달라는 거 같은데...
언제부턴가 인플루언서들을 통해서 유명해진 요아정이라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인기로 골목 곳곳에 가맹정이 늘어나고 가맹점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먹고 있다.
평범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토핑으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고 뭔가 과일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어른들이 사주기에도 크게 거부감 없다. 설탕범벅의 탕후루보다는 낫지 않은가? 아무튼  먹고 싶은데로 토핑을 넣다가 보면 계산해야 할 가격이 마구마구 늘어나는 걸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토핑가격 때문에 토핑을 원 없이 넣으면 '차 한 대 값'이 나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거 많이 먹던 요거트 아이스크림인데... 맛있긴 한데 비싼 거 같긴 하고 그렇다고 마땅히 다른 데서 사기도...

 
이러한 요아정을 최근에 대구의 간장회사인 삼화식품이 창업자에게서 400억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와... 창업자는 좋겠다!
사실 우선 창업자는 그 400억원 매각의 주인공이 아니다. 창업자는 사실 '20년에 1년 사이 50개 점포를 열고서는 트릴리언즈라는 스타트업 회사에 요아정을 매각하고 이번 400억은 트릴리언즈가 삼화식품에 매각한 금액이다.
실제로 창업자는 얼마에 매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번 매각소식과 그 금액대에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트릴리언즈라는 스타트업이 어떤 매수자에 어떤 형태의 사업을 포장하여 매각해야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요아정 매각 이력

창업자 ('20) >  트릴리언즈('21~) > 삼화식품('24~)

요아정 매출 및 영업이익 ('23년)


 매출액 : 50억원
 영업이익 : 3억 원

매년 3억 원 영업이익을 내는 프랜차이즈를 400억 원에?

 
매출 50억 원에 영업이익 3억 원의 사업은 잘 쳐줘야 연간 영업이익의 15배 45~50억 원이 적정 수준으로 보이는데 이보다 8배가 많은 400억 원? 속내는 모르겠지만 이번 매각에 PE사가 있는 것을 보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이익을 최대화하는 방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메가커피의 본사 영업이익률은 18%로 스타벅스의 6.5%의 3배에 다다른다. 이는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다르게 매가커피는 재료와 비품 판매를 통해 많은 이익을 본사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에 대한 절감 노력이 각 가맹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효율성을 올리고 있음에도 주목해야 한다.
아마도 재료나 비품 판매에 대한 본사차원의 진행할 수 있는 여지거 꽤 남아 있지 않을까 싶고 그 규모가 최소 연간 영업이익 40억 원 이상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연간 3억 원에서 40억 원? 그게 가능해?

 
자세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시장 자체로 본다면 빠르게 늘어가는 가맹점과 매출액의 상승세에 더불어 본사차원의 재료판매 마진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긴 하다. 메가커피의 연간 영업이익은 '23년 기준 693억 원이니 물론 소비자층이 상대적으로 작고 소비 빈도수면에서는 불리하지만 단가면에서 유리한 요아정이기에 10분의1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
 
사업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결국 큰 돈을 벌려면 그 업계와 잠재 구매자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으로서 한 단계 나아가고자하는 전통업계에 확실한 마케팅으로 급성장하는 디저트 사업 매각, 그리고 매수금액을 극대화 할 수있는 방안들...